[K-Pop Focus] “방탄소년단 때문에 방 없어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다양한 품귀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2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200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현상은 많이 있지만, 다양한 품귀 현상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중에는 최초로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이달 4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7월 14일 일본 시즈오카까지 약 3개월간 8개 도시 16회 공연을 진행한다. 이 중에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공연장도 포함돼 있다.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투어 소식 이후 세계 곳곳의 공연장 주변 숙박은 금세 동이났다. 런던의 한 한인 민박 측은 뉴스1에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결정되자마자 숙박 예약이 크게 늘었고, 현재 공연 시기에는 남은 방이 없다”고 밝혔다.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새 앨범과 관련된 서적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이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는 융 심리학 전문가인 머리 스타인 박사가 집필한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에 이 서적은 방탄소년단 앨범이 출시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추후 앨범에 대한 힌트가 이 책 안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서다. ‘러브 유어셀프’ 이후 새로운 연작 시리즈인 ‘맵 오브 더 소울’의 큰 줄기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구매하는 행렬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지난 17일 방탄소년단의 컴백 간담회에서도 한 외신 기자가 “융의 영혼의 지도가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올라서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생긴 재미있는 품귀 현상은 또 있다. 지난 1월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쓰고 있는 섬유유연제를 언급하자, 아미들이 해당 섬유유연제를 구매하며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이 섬유유연제는 정국의 한 마디에 온·오프라인에서 매진 세례를 기록하며 히트를쳤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한 편의점에서 기획한 방탄소년단 교통 카드도 출시와 동시에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었다. 편의점 점주들오 해당 교통카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거렸고, 20만장 한정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 교통 카드는 출시 이틀만에 70%가 넘는 물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발표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휩쓴 것은 물론 미국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핫 100’ 8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1일 미국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