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Q 축제에 미국인 1만명 몰렸다

한식세계화 행사, 브룩헤이븐 블랙번 공원서 7일 열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참가 한인업소들 ‘즐거운 비명’

K-팝 공연…한국국립공원 일출사진전, 연날리기 대회도

한식세계화 행사의 일환으로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회장 이근수)가 지난 7일 개최한 제1회 코리안 BBQ 페스티벌이 미국 주류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애틀랜타 메트로의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3배 가량 많은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주변 교통이 마비되고 주차난이 발생하는 등 한적한 도시를 들뜨게 했다. 행사장 교통안내를 맡은 브룩헤이븐 경찰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최소한 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US푸즈와 조지아내추럴개스(GNC) 등 미국 대기업과 청정원 등 한국 대기업, 장수장 등 지역 한인업소등이 골고루 후원한 이 행사에는 허니피그, 구이구이, 장수장, 브레이커스, 디쉬 등 바비큐 업소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의 ‘고기 맛’을 선보였다.

고객들이 100피트 이상 장사진을 이룬 허니피그의 경우 아침에 준비한 500인분의 불고기가 1시간 만에 동나 둘루스에 있는 식당에서 다시 재료를 가져와야 했다. 이외주 사장은 “담백한 한국 불고기와 밥, 매운 소스, 김치 등을 넣은 도시락이 인기 폭발이어서 하루 종일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아마 행사후 며칠은 드러누워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니피그 부스앞에 장사진을 이룬 고객들.

중앙 무대에서 마련된 K팝 공연은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매력적인 마성을 선보였던 가수 방세진과 정현모가 환상적인 무대를 꾸며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한국 국립공원 일출사진전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연날리기 대회는 바람이 불지 않아 아쉽게 열리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한국 연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김종훈 외식업협회 본부장은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동선에 자연스럽게 미 남부에서는 유일하게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지나치도록 유도했다”고 소개했다.

이근수 회장은 “미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리안 바비큐를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식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한국 국립공원 일출사진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