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 에릭 남 ‘고향’서 매진 공연

애틀랜타 출신 뮤지션 지난 5일 ‘더 이스턴’서 환상의 무대

애틀랜타 출신의 K-팝 스타 에릭 남이 지난 5일 고향을 찾아 환상의 무대를 꾸몄다.

새 앨범 출시와 함께 월드 투어를 하고 있는 에릭 남은 이날 다운타운의 공연장인 ‘더 이스턴(The Eastern)’에서 한인을 비롯한 지역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역 방송인 11 얼라이브는 에릭 남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의 애틀랜타 성장기와 가족관계, 음악세계 등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에릭 남은 포브스지 선정 “30세 이하 30명의 아시안”에 선정됐고 유튜브 뮤직이 꼽은 ‘글로벌 트렌드 아티스트’의 영예도 안았다.

에릭 남은 인터뷰에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부모님과 두 형제와 함께 자란 것은 꽤나 전형적”이라면서 “축구를 하면서 자랐고 엄마는 악기를 연주하라고 강요했지만 연주를 즐기지는 않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에릭 남은 연주 대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다른 아시안 학생들처럼 공부를 통한 진로를 택했다. 그는 “보스턴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일을 했다”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 ‘그거 알아? 나는 해야 할 모든 일을 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기회는 한국의 한 음악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찾아왔고 결국 그것이 그가 바라던 삶이었다. 에릭 남은 “처음에는 진로를 바꾸는 것을 주저했지만 친구와 멘토들이 원하는 기회를 잡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2012년 가수의 길로 들어선 에릭 남은 노래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에도 참여했고 음악산업 너머로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했다.

에릭은 남동생 에디, 브라이언과 함께 K-팝 스타들과 뮤지션들에게 쇼를 주최하거나 토크를 할 수 있는 ‘다이브 스튜디오스(DIVE Studios)’라는 팟캐스트 플랫폼을 시작했다. 또한 3형제는 마인드셋(Mindset)’이라는 웰니스 앱을 출시했다.

올해로 33세가 된 에릭은 지난해 12월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중단했고 최근 새 앨범 ‘There and Back Again’을 발매했다.

그는 “자라면서 아시아계 뮤지션이 ‘뮤직 미드타운’이나 ‘태버너클’ 등 애틀랜타 유명 무대에 서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이번 공연은 아시아계 최초로 ‘더 이스턴’에서 갖게 돼 정말 신난다”고 말했다.

에릭 남은 “월드 투어의 한 무대로 애틀랜타를 찾은 것이지만 고향에서 공연하는 것은 역시 특별한 감정을 불어 넣어준다”면서 “”애틀랜타 공연은 항상 매우 감정적 롤러코스터이지만 그때마마 이 곳에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분명히 저를 지지해줄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엄마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고 와플하우스에도 가봐야 한다”면서 “애틀랜타는 정말 멋진 도시가 됐고 올 때마다 새로운 명소를 찾아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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