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초대석] 김윤철 차기 애틀랜타한인회장

“근거없는 비난에 가슴앓이…다 잊고 포용하겠다

한인회 재정문제 해결위해 계획 하나 하나 실천

한인회관 충분히 활용가능…전문가들 도움 필요”

 

“근거도 없이 ‘김윤철은 안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지지하시는 분들의 격려로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김윤철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장 당선자는 지난 4일 오전 둘루스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굳은 얼굴로 그동안의 ‘가슴앓이’부터 털어놓았다. “한인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7월 이후 두달여간 직간접적인 음해와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는 그는 “하지만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왜 한인회장이 되려고 했는지 다시 되새기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표정이 편안하게 바뀌었다.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김 당선자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해와 공격을 받았나?

“우선 무조건 ‘김윤철은 안된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들렸다. 일부 인사는 이미 다 소명된 예전 공금 관련 문제를 사실처럼 말하면서 ‘김윤철이 되면 한인회 재정을 빼돌릴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트리고 다녔다. 애틀랜타한인회가 그렇게 만만한 기관인가? 그리고 현재 한인회 재정 상황을 볼때 빼돌릴만한 여윳돈이 있겠는가? 한인회장이 그렇게 이익이 되는 자리라면 왜 지난 4년간 아무도 맡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는지 소문을 퍼트리는 인사들에게 되묻고 싶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거론한 전 한인회장 한분은 인사를 하러 간 내게 직접적으로 ‘한인회장이 되면 한인회관을 팔아서 착복하려는 것 아니가’라고 말해 정말 큰 상처를 받았다. 이미 여러차례 ‘한인회관을 유지하며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약속해왔고, 구체적으로 여러가지 방안도 제시했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모함을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등록마감 직전에 등록한 상대 후보도 출마 이유에 대해 “김윤철 후보가 한인회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에 나서게 됐다’고 했는데 왜 내가 절대로 한인회장이 되면 안되는지 알고 싶었고, 솔직히 몹시 서운했다.”

▶본인은 정말 이 모든 비난 앞에 떳떳한가?

“무엇보다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30년 이상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봉사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적도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물론 오랫동안 애틀랜타에서 살면서 그동안 잘못한 일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비리라고 주장하는 사항들은 이미 다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것들이다. 정말 억울하고, 일부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심각한 루머도 있지만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내가 품고 용서하겠다. 하지만 앞으로도 음해를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한인사회 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이번 선거를 위해 도움을 준 인사들이 약 25명 가량 된다. 하지만 이 분들에게 처음부터 구체적인 직책이나 보상을 전혀 약속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그 분들도 모두 양해를 했다. 대신 그들에게 차기 한인회에서 이사나 자문위원 등으로 도와줄 분들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친한 사람, 도움을 준 사람만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 선거 과정에서 나를 반대했던 분들 중에서도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모실 계획이다.

다른 한인단체와의 화합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우선 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강식 회장 등과 만나 내년 1월 신년하례식을 공동개최하는 방안부터 논의할 계획이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회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출마를 준비하면서 전직 한인회장들을 포함한 한인사회 인사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원 약속을 받았다. 일부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한인회 본연의 임무를 다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여러 분들이 후원모임을 만들어 재정적인 도움까지 주시겠다고 제안해왔다.

한인회 재정을 후원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APAC 등 아시안 단체의 운영에 관여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실 이미 내년도 코리안페스티벌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코리안페스티벌을 비롯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갈 생각이니 지켜봐 달라.”

▶현 집행부가 한인회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한인사회의 땀과 정성을 모아 마련된 한인회관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보수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인사회의 뜻을 다시 한번 모아야 한다. 한인회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생각이다.

1층과 2층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고정적인 렌트 수입을 창출하는 방안이 거의 현실화 단계에 있다. APAC 본부 유치와 소규모 사무실 조성, 홍보전시관 유치 등을 통해 파티장소 대관 감소분을 보충해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도움을 요청해 한단계 한단계씩 해결해 나가겠다.”

 

▷김윤철 당선자는?

1952년생인 김윤철 당선자는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지난 1989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이후 애틀랜타한인테니스협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수석부회장, 이사장, 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김 당선자는 한국 한상대회 운영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2012년 한인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대표단체인 APAC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에도 아시아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조지아 주지사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시민상(로이 반스 주지사), 애틀랜타 총영사관 공로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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