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치매 초조증 치료제 최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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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 렉설티(Rexulti)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증(agitation)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치료범위) 추가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초조증이란 신체적, 언어적 공격 행동을 포함한 명적응백한 이유 없는 부적절한 언어적, 음성적, 신체적 움직임을 말한다. 서성거림, 몸짓, 욕설, 고함, 밀치고 때리기 등이다, 치매 환자의 약 45%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

FDA가 치매와 관련된 초조증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12주 동안 진행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렉설티 2mg 또는 3mg이 투여된 실험군에서 ‘코언-맨스필드 초조 척도'(CMAI: Cohen Mansfield Agitation Inventory)로 통계학상 상당히 의미가 있는 초조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치매 환자의 초조증 치료에는 비약물 요법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여의찮을 경우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 또는 항우울제가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7일 FDA 정신약리학 약물 자문위원회(Psychopharmacologic Drugs Advisory Committee)는 렉설티의 적응증 추가 승인을 9대 1로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