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타액 검사법 긴급승인

정확도 떨어지지만 의료진 감염 줄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타액(침)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법을 긴급 승인했다. 피 검사자가 침을 뱉기만 하면 검진 절차가 끝나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혹시모를 의료진의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고 공급이 부족한 개인 보호장비를 더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검사법에 비해 정확도가 개선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면봉을 사용한 기존의 검사 방법과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으나 FDA는 검사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경우 추가 검사를 받도록 요구했다.

미국 럿거스대학은 13일 FDA로부터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법에 대해 긴급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방식은 의료진이 약 20센티미터(cm) 길이의 면봉을 코 안쪽 비인두까지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검사자와 가까이서 작업이 이루어져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각 의료기관들은 의료진의 감염 확률을 줄이기 위해 검사자와 접촉 후에는 사용한 장갑과 ​​마스크를 버리도록 지시하고 있다. 면봉을 이용한 검체 채취는 의료진이 환자 가까이에 접근해 환자가 내쉬는 비말(침방울)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많은 기관들이 현재 장갑, 마스크 및 면봉을 포함한 기본 의료 용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앤드류 브룩스 럿거스대학교 교수는 “타액 검사법은 검사 체취를 위한 면봉 부족을 해결하고 코로나19 검사자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 중 감염 위험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학에 따르면 새로운 검사법은 단 몇 초만에 검사를 마칠 수 있다. 검사자는 차에서 창문은 내려 검체를 수집하는 박스에 타액(침)을 뱉으면 된다. 의료진은 이후 뚜껑을 씌운 후 흔들어주면 보존액이 나와 검체 샘플을 실험실로 옮길 때까지 타액 샘플이 보존된다. 검사자들은 바로 창문을 닫고 출발하면 끝이다.

또한 연구팀은 환자 60명으로부터 침과 면봉 샘플을 모두 사용해 정확성 테스트를 거친 결과 환자의 타액 샘플 검사 결과는 면봉을 이용한 검사 결과와 100%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검사법이 기존 검사를 완전히 대체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검사법이 타액이 아니라 코 뒤쪽 비인두까지 면봉을 집어넣어 검사를 하는 이유도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한 번의 검사로 바이러스를 잡아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FDA는 이번 승인에 대해 “타액 기반 검사로 음성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다른 방법으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법은 우선 럿거스대학 및 뉴저지 주 인근을 중심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뉴저지 보건 당국과 럿거스 대학은 이번 주 중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새로운 검사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의료기관들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분리해 의료진들의 안전성과 검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