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하늘엔 차, 땅엔 로봇…화두는 ‘AI, 5G’

한국 삼성·현대차·LG 등 7일 개막 ‘CES 2020’ 참가해

하늘나는 자동차, 완전한 ‘무인식당’ 등 첨단기술 자랑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부터 사람의 인위적 조작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 완전한 형태의 ‘무인식당’까지…….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코리안 테크놀로지(Korean Technology)’에 흠뻑 물들었다.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최첨단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CES 현장에서 ‘국가대표’로서 혁신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CES는 7일에 공식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는 160여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들이 인공지능(AI), 5세대(5G) 초고속 네트워크,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6일에는 일반인 관람객들의 참석이 제한됐지만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은 전세계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향후 미래 비전을 맘껏 펼쳐보였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2020년형 TV 신제품 공개행사 ‘2020 삼성 퍼스트룩’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75·88·93인치 등 100인치 미만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전 부스 투어에서 5G 기반 ‘디지털 콕핏 2020’이 관람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2020.1.7/뉴스1

압권은 CE부문장이자 대표이사인 김현석 사장의 6일 개막 키노트 무대였다. 김 사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첫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인 ‘볼리(Ballie)’를 소개했다. 야구공처럼 생긴 볼리는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 움직이며 이용자 근처에서 스마트 기기 제어와 각종 홈케어 기능을 수행한다. 말 그대로 나를 챙겨주는 ‘로봇 비서’가 생긴 것이다.

김 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구매할 때,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도 이날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가해 현대차의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개인 비행체(PAV)와 환승장(Hub), 편의시설을 갖춘 지상 이동체(PBV)가 호환·이동하는 미래도시 계획을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1.7/뉴스1

수십년 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차가 전세계에 전한 메시지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2028년이면 도심형 항공 이동체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6일 오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G 클로이 셰프봇이 접시를 닦고 있다. 2020.1.7/뉴스1

LG전자는 올해 CES에선 부스 한가운데에 5G와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커넥티드카’를 전시하며 취재진들의 주목을 끌었다. LG전자가 CES 전시관에 차량을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옆으로는 로봇들이 손님을 응대하고 주문, 조리, 배달, 설거지까지 일사천리에 해내는 LG전자만의 ‘무인(無人)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TV, 세탁기 등 기존의 전통가전 외에 새로운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중인 로봇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확보하며 경쟁업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 현장에서 LG전자 부스를 방문하면 하루에 3회씩 로봇만으로 꾸며진 ‘클로이 테이블’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가 두번째 CES 참가인 SK그룹에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C가 공동으로 부스를 꾸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5G, AI, 배터리, 첨단 반도체 등을 선보인다.

CES 현장에서 만난 국내기업 한 관계자는 “전세계 수천여개 기업들이 기술경쟁을 펼치는 혁신의 최전선에서 삼성, LG, 현대차 같은 국내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와 기업들의 수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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