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독감 증상 환자 모두 코로나19 검사”

메소니에 호흡기센터국장 14일 긴급 기자회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 당국이 모든 독감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낸시 메소니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미국 전역의 5개 공공 보건소와 협력해 독감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CDC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공공 보건소는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5곳에 있다. 이외에도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기 위해 CDC가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올해 시즌이 끝나도 ‘지역사회(커뮤니티)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CDC가 사례 추적을 위한 감시와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봉쇄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5명 나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8명, 일리노이주 2명, 애리조나·워싱턴·매사추세츠·위스콘신·텍사스주에서 각각 1명씩이다.

미국에서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감염 의심으로 현재 격리된 사람은 약 600명 정도다.

미국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모든 외국인에 대해 일시적으로 입국을 금지했다. 전세기를 통해 우한에서 대피시킨 자국민들은 잠복기(14일) 동안 격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