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델타 우세종 되고 백신 예방효과 66%로 감소”

이전보다 25%p 하락…의료·필수인력 4천여명 조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신의 효과가 66%로 떨어졌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백신 효과를 낮춘다는 보고는 앞서 이스라엘과 영국서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DC 연구진은 24일 공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서 “감염자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을 때 델타 변이가 감염원의 50% 이상을 차지할 당시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66%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91%)보다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나서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2천352명 가운데 2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백신 효과가 66%로 산출됐다.

다만 이번 조사는 백신 효과 산출치의 통계적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신 효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신뢰구간이 26~84%로 제시됐다.

이는 백신 효과 참값이 95% 확률로 26%와 84% 사이에 있다는 의미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 백신 효과는 같은 95% 신뢰수준에서 신뢰구간이 81~96%로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 기간 전체를 통틀어선 백신접종 완료자 2천976명 중 3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전체적인 백신 효과는 80%로 측정됐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20일이 안 된 참가자만 추려서 백신 효과를 계산하면 85%로 접종을 마치고 150일 이상이 지난 참가자들을 기준으로 산출한 효과(73%)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