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한국 ‘명백한 지역사회 감염국’ 분류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미국정부,한국에도 여행경보 발령 우려 커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국가로 분류했다. 사망자가 나온 일본과 홍콩에 대해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만큼 한국에도 여행경보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현재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명백한 지역사회 감염국’이라고 지정한 6개국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한국은 현재 중국 외 지역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6명으로 가장 많다. 최근 이틀 새 확진자가 하루에 50여명씩 급증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1명 나왔다.

한국 정부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전파 초기단계이고,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어 방역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이미 20일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 ‘주의’를 발령했다. 대만 유행병지휘센터는 “한국에서 이미 감염원이 불분명한 여러 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며 여행경보 발령 이유를 밝혔다.

앞서 CDC는 지난 19일 일본과 홍콩에 여행경보 1단계 ‘주의'(Watch)를 발령했다. 일본과 홍콩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634명을 제외하면 94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감염 1명과 크루즈선 확진자 중 2명이 사망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4일과 19일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고,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9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서 한국을 ‘명백한 지역사회 감염국’으로 분류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