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19, 팬데믹 가까워졌다”

“미국 창궐은 필연적…언제 올지가 관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을 넘어 한국·이란·이탈리아 등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25일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팬데믹에는 세 가지 요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는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유발한다”며 “또 사람 대 사람 감염으로 팬데믹의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이어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세 번째 기준인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을 향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미국은 봉쇄전략과 여행경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발병국이 늘면서 이러한 조치들의 성공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시민들이 우리와 함께 노력해주길 요청한다”며 “지금은 기업, 병원, 지역사회, 학교 등이 대비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CDC측은 이와 관련, “미국내에서 코로나19일 창궐하는 것은 ‘될지 안될지(if)’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when)’될지가 문제”라며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낸시 메소니에 국장/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