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해외팬이 가고 싶은 한국 여행지는?

관광공사 6곳 선정, 항호해변부터 양주 일영역까지

 

방탄소년단(BTS)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이들이 뮤직비디오와 앨범 자켓을 촬영했던 국내 여행지에 대한 한류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촬영 장소들을 찾아가 인증 사진을 남기는 이른바 ‘방탄투어’가 외국인 관광객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

1일 한국관광공사는 총 137개국 2만2272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탄투어 인기 여행지 6곳’을 꼽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에서 ‘BTS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 톱 10’ 인기투표로 진행됐다.

참여 외국인들은 여행지 가운데 앨범재킷 촬영 장소인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 주변인 ‘향호해변 버스정거장'(21.8%)을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꼽았다.

이 뒤로 일부 멤버가 방문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12.2%)와 담양 메타세쿼이아길(12.1%) △멤버 전원의 ‘굿즈’를 판매하는 서울 라인프렌즈 이태원점(11.8%)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경기 양주 일영역(7%) 등이 인기 높았다.

연령별로 목적지 선호에 차이를 보였다. 10대~30대는 강릉 주문진, 40대에서는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50대 이상에서는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을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로 선택했다.

참여자의 성별은 한류에 열광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여성층이라는 점을 반영하듯 여성이 94.8%를 차지했다.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표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소들을 소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관련 방한 관광상품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국내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총 8개 언어의 해외 온라인 홍보사이트와 15개의 SNS 채널을 활용해 한국관광을 홍보하고 있으며, 가입 회원수는 약 420만명이다.

향호해변 버스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