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논란, 시가총액 2조원 좌우

멤버 진, 27세로 곧 입대…정부, 입영연기 논의

상장 추진 소속사 ‘빅히트’ 가치 평가에도 영향

“천하의 방탄소년단(BTS)도 병역의 의무는 피할 수 없어요”

세계적 K-팝 그룹 BTS 멤버들의 병역문제가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BTS 멤버의 입영 연기 등을 둘러싸고 정부까지 나서 해결책을 논의하자 일각에서는 ‘병역특혜’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진(본명 김석진, 1992년12월4일생)의 경우 입영의무 ‘마지노선’인 만27세가 되면서 올해 입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행 병역법은 신체검사를 받고 입영대상자가 된 남성은 대학원에 재학 중일 경우 만28세가 되기 전까지 입영을 해야 한다. 진은 현재 사이버대학원에 재학중이어서 만28세가 되는 올해 12월 4일까지는 입영해야 한다.

단,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만 30세까지 5차례에 걸쳐 연기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사유는 ‘질병, 천재지변, 입학시험 응시, 기타 부득이한 사유’다.

일단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5세 이상 한류 연예인에 대해 해외여행의 제한을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연예인 특혜라는 병무청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병무청 입장에서는 유승준 사태이후 “연예인 병역 특헤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쉽사리 방향을 바꾸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진에 이어 슈가(본명 민윤기, 1993년 3월9일생)가 곧 만27세가 되며 제이홉(본명 정호석, 1994년 2월18일생), RM(본명 김남준, 1994년 9월12일생)도 내년이면 입영을 고민해야할 나이가 된다.

지민(본명 박지민, 1995년 10월13일생)과 뷔(본명 김태형, 1995년 12월30일), 정국(본명 전정국, 1997년 9월1일생)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모두 병역 미필자이기 때문에 결국은 입영을 피할 수 없다.

이들의 병역문제는 상장을 추진중인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마저 뒤흔들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여러 개의 K-팝 그룹을 보유한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와는 달리 BTS가 거의 유일한 ‘캐시 카우(Cash Cow,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다.

금융업계 전문지 뉴스핌에 따르면 BTS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4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입대 문제가 걸려 있어 2조원대가 적정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BTS의 병역이 시가총액 2조원을 좌우하는 셈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