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보잉 항공기 1900대 긴급 점검

FAA, 737기 포함 일부 기종 날개 ‘구조적 균열’

연방 항공청(FAA)이 737기를 포함해 보잉 항공기 1900여대에 대해 기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날개 쪽의 ‘구조적 균열(structural cracks)’을 찾아내기 위해 긴급 점검을 명령했다.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던 보잉으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으로 갈수록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FAA는 점검 대상인 1900여대 항공기에 대해 비행기의 기내 공기압을 조절하는 여압 사이클 횟수에 따라, 여압 사이클 횟수가 3만회 이상인165대는 7일 이내에, 2만2600회 이상 3만회 미만인 경우는 향후 천 사이클 이내에 점검을 받도록 명령했다.

미국 항공사 가운데 ‘차세대737’기를 운항하는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의 항공기들이 긴급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보잉사 측은 그러나, 이번 명령의 대상이 된 문제가, 인도네이사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를 낸 ‘737맥스’ 기종이나 P-8포세이돈 기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FAA는 “중국에서 수리를 하던 항공기에서 구조적 균열이 발견된 뒤 보잉사에 이를 알렸고, 후속 조사에서 다른 몇 개 비행기에서도 유사한 균열이 나왔다”고 밝혔다. 균열은 제트기의 날개 쪽 기둥들을 지지하는 연결 부위 등에서 발견됐다.

이 문제가 비행기의 구조적 통합성에 갑자기 영향을 미쳐 비행기의 통제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FAA 설명이다.

보잉은 이 균열과 관련된 안전 사고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FAA는 그러나 이 문제들이 동일한 설계의 다른 비행기들에도 존재하거나 또는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점검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2일부터 737기종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시애틀N

보잉 737기/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