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일대 대규모 정전

도시 암흑속으로…지하철도 멈춰

1977년 블랙아웃 42주년에 발생

14일 자정지나 완전 복구돼 ‘안도’

 

뉴욕 시내에서 13일 저녁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맨해튼 지역의 빌딩과 상가들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시 당국은 정전으로 맨해튼 서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들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소방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만명이 정전피해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정전은 초저녁 록펠러 센터 인근에서 시작돼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로까지 확대돼 도시 전체가 암흑속으로빠져들었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극장과 상업시설 등도 고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전력공급업체인 콘 에디슨은 화재 원인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지만 NYT는 뉴욕 시의원 등의 말을 인용해 변압기 화재가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콘 에디슨은 14일 0시경 “전력공급이 모두 정상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전은 1977년 7월13일밤부터 14일까지 뉴욕시 전역을 암흑으로 몰아넣었던 사상 최대의 블랙아웃(정전사태)가 일어난지 꼭 42년만에 다시 발생했다. 당시 뉴욕시에서는 약탈과 강력범죄가 이어져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정전으로 암흑으로 바뀐 뉴욕시내. /Twitter @astrology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