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코로나19, 3개월내 둔화될 수 있어”

“완전 종식에는 수년 걸릴 것…인류 행동방식 바꿀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각국에서 경제 활동 중단과 이동 제한이 일상화되며 인류의 일상을 제약하고 있다.

21일 BBC는 코로나19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 것인지를 전망하며 앞으로 3개월 내 발병 건수 증가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할 수 있지만 완전하게 종식되는 데는 최대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각국에 필요한 것은 ‘적당한 시기’에 규제를 풀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출구 전략’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잘못 선택할 경우 코로나19는 재확산할 위험이 있다.

각국의 단기적인 전략은 병원들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감염 사례를 줄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발병 사례가 억제되고 일상의 족쇄들이 해제되기 시작하면 감염 사례는 언제든 늘어날 수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19 억제 노력이 2년 이상 계속된다면 상당수의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성된 면역력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겨도 인간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약해진다. 그러면 일생동안 같은 병을 수차례 앓을 수 있다.

제3의 선택지는 감염률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일상의 행동 양식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상시적인 검진 강화, 의심환자 격리,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이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는 실효성이 의문이다.

결국 코로나19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백신 개발이다. 하지만 백신 개발은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최초로 인간에 대한 임상 실험이 이루어졌다. 시급성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동물 실험도 생략된 이례적인 절차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영국 에드버러 대학교의 마크 울하우스 감염병 역학 교수는 인터뷰에서 “백신을 기다리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