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하면 노동생산성 5배 증가”

PwC 연례 보고서 “경제발전·임금인상·생활수준 향상 가능”

인공지능(AI)에 더 많이 노출된, 즉 작업에 AI가 더 쉽게 이용될 수 있는 산업 부문은 노동 생산성이 거의 5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AI 일자리 채용 공고는 전체 일자리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는 임금을 25%까지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1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24 글로벌 AI 일자리 지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와 정보 기술, 전문적인 서비스처럼 AI에 더 많이 노출된 부문은 AI에 덜 노출된 부문보다 노동 생산성 성장이 4.8배로 더 높았다.

AI 기술이 필요한 채용 공고는 전체 일자리 공고보다 3.5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 지식을 요하는 부문에서 AI 보급이 가속하면서, 금융서비스의 경우 다른 부문에 비해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 비율이 2.8배로 높았다.

전문 서비스는 타 부문에 비해 3배로, 정보통신은 5배로 각각 더 높았다.

나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AI 기술이 필요한 일자리에는 상당한 임금 상승도 뒤따랐다.

미국의 경우 프리미엄이 평균적으로 25%에 달했는데, 구체적으로 회계사 18%, 재무 분석가 33%, 영업 및 마케팅 관리자 43%, 변호사 49%까지 다양했다.

또 AI에 더 노출된 일자리의 고용주가 요구하는 기술은 AI에 덜 노출된 일자리보다 25% 더 높은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PwC의 2024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AI가 직원에게 새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봤다. 이미 AI를 적용하고 있을 경우 CEO의 긍정률은 87%까지 올라간다.

이밖에 15개국의 5억 개가 넘는 구인 광고 분석 결과, 많은 국가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의 생산성 증가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경제 발전, 임금 인상, 생활 수준 향상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기에서 컴퓨터에 이르는 과거의 기술 혁명처럼, AI는 노동자들에게 성공에 필요한 것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면 엄청난 새로운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PwC 영국지사의 글로벌 시장 및 세금·법률 서비스 책임자인 캐럴 스터빙스는 “AI는 전 세계적으로 노동 시장을 바꾸고 있다”며 직원은 새로운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고, 조직은 AI 전략과 인력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