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체중자, 코로나 사망 위험 훨씬 높다

영국 보건당국 공식발표…존슨 총리도 “살 빼야겠다”

영국 공중보건기구(PHE)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이나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PHE는 체질량지수(BMI)가 30~35인 사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40% 증가했다, BMI가 40 이상인 사람은 건강한 체중을 지닌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BMI가 30을 넘는 사람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PHE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거의 63%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앨리슨 테드스톤 PHE 수석 영양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다른 많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에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현재의 증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후 비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고, 자신도 체중이 줄였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살을 빼는 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일 것”이라면서 영국인들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6.4㎏를 뺐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대학 다이어트 및 인구보건학 교수인 수잔 젭은 존슨 총리가 비만과 관련해 영국이 직면하고 있는 공중보건 위기를 인정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뉴스1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