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유튜버 갑부, 월마트·타겟과 손잡았다

2300만명 구독 ‘라이언스 월드’로 연 2천만불원 수입

미국의 8세 꼬마가 상자를 열어 안에 담긴 장난감을 보여주고 평가도 내리는 유튜브 채널 ‘라이언스 월드’로 광고 수입만 일년에 2000만 달러(약 232억6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월마트와 타겟 같은 미국 유통업체도 그와 제휴해 상품을 내놓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언 카지라는 텍사스 출신의 초등 2년생 어린이는 유튜브에서 230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어린이 케이블 채널인 니켈로데온에서 TV쇼를 하고 있으며 월마트와 타겟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장난감이나 칫솔, 속옷까지 판매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라이언과 다른 유튜브 아역 스타들의 영향력은 어린이들에 대한 전통적인 TV 광고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현재 7만500개의 매장에서 약 1000개의 라이언 관련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올해 매출은 지난해 4200만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오른 1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언의 엄마는 당시 3살이었던 라이언이 장난감 상자를 푸는 영상 ‘라이언 토이스리뷰’를 2015년부터 올리기 시작했다. 라이언 토이스리뷰는 ‘와’ ‘굉장하다’같은 간단한 평과 함께 라이언이 몇분간 그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조회수와 그에 따른 광고비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포브스에 따르면 라이언은 2년 연속 유투브 최고 광고 수입자가 되었다.

WSJ에 따르면 라이언은 공립학교를 다니면서 9개 채널의 30개 영상을 찍기 위해 일주일에 3~4시간을 쓴다.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라이언이 자신의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도록 하고 밤에 그를 잘 재우는 것과 같은 상식적인 양육이 이뤄진다면 어린이가 유튜브 스타가 되는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10대에 접어들면서 감정이 복잡해지고 의식이 발달하게 되면 온갖 상품에 자신의 얼굴이 붙어 있고, 막대한 부가 들어오는 상황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를 우려해 라이언의 개인 사생활과 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라이트엔터테인먼트라는 프로덕션을 설립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또 한 전문가는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켈로그 라이언스 월드 시리얼에는 이제 라이언의 얼굴이 아닌 라이언이 그린 캐릭터가 들어 있어 라이언의 얼굴을 파는 브랜드에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라이언스 월드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