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존주택 거래량 반등…재고 증가 덕분

주택 재고 전월대비 0.8%↑…주택가격은 13개월 연속 상승세

올해 7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주택매물 부족과 고금리 지속으로 지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량은 133만 가구로 전월 대비 0.8%, 작년 7월 대비 19.8% 각각 증가했다.

재고 증가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매물 가뭄을 해소하기엔 아직 충분치 않다 보니 주택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7월 통계는 5∼6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하게 증가하긴 했지만 주택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은 확실히 더 많은 선택지를 보고 있고, 금리 하락으로 재정 부담도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앞의 판매 표시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