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기념식에도 나타난 일본 총영사

25일 참전용사 감사행사 열린 한인회관에 출현

일부 참석자 자리 떠나…주최측 “관용 위해 초청”

소녀상 오페라 참석 의향 묻자 “선약이 있어서…”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조지아 지부(회장 김영님)가 주최한 6.25 전쟁 69주년 기념 참전용사 초청오찬이 25일 오전 11시30분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의 6.25 참전용사와 가족, 한인사회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69년전 일어난 6.25 전쟁에서 평화를 위해 목숨걸고 싸웠던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최측이 마련한 점심식사 후에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김일홍 애틀랜타한인회장, 나오미 로저스 World-KIMWA 회장, 노먼 보드 미 한국전 참전용사 조지아 19지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어 팬아시안센터(CPACS) 한국 전통공연팀인 ‘오썸(AWESOME)’이 무대가 펼쳐져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주패밀리 재단과 애틀랜타한인회가 후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즈노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가 참석해 일부 한인 인사들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기수 독립유공자후손회장은 “위안부 문제 등에서 비뚤어진 역사관으로 한인사회의 분노를 샀던 일본 총영사가 한미우호를 다지는 6.25 기념식에 나타나 어이가 없었다”면서 “같은 자리에 서있을 수 없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님 회장은 “애틀랜타의 모든 외교사절들을 초청했는데 일본 총영사만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과거에 매어있지 말고 국력이 성장한 한국이 먼저 상대방의 잘못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한인회관에서는 3일후인 28일 오후 6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 오페라가 개최된다. 시즈노카 총영사는 이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원한 브룩헤이븐시를 대상으로 소녀상 철거 로비를 벌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브룩헤이븐시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시즈노카 총영사(가운데)가 묵념을 하고 있다. 뒤편 한인회관 벽에 걸려있는 ‘3.1독립운동 계승’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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