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재향군인회 주최 제69주년 기념식 개최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이희우)가 주최한 6.25한국전쟁 69주년 애틀랜타 기념식이 지난 22일 터커시에 위치한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서삼정)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심만수) 및 미 참전용사 조지아 지회(회장 노먼 보드, Norman Board) 소속 6.25 참전용사와 한인사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6.25의 노래 제창으로 시작됐으며 서삼정 목사의 축도, 이희우 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이회장은 “6.25로 무너져가던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 심만수 회장, 노먼 보드 회장, 조중식 호프인터내셔널 대표,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지회장, 김일홍 애틀랜타한인회장이 축사를 했다.

노먼 보드 회장은 “한국은 늘 우리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지만 미국도 한국의 군인들에게 갚아야할 은혜가 있다”면서 현장에 참석한 한인 월남전 참전용사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이 일어서자 보드 회장은 “미국을 위해 베트남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한국 군이 5000명을 넘는다”면서 “우리도 동맹국 한국의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일홍 회장은 “6.25를 기억하고자 하는 인식이 점점 희미해지고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6.25 기념행사도 매년 규모나 참석자가 줄고 있다”면서 “북한 정찰선을 어선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의 안보의식도 매우 우려되는 수준으로 떨어져 6.25를 맞아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축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6.25 참전용사인 이용기씨에게 주최측이 수여하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내년 조지아 제7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리치 매코믹(Rich McCormick)이 참석해 한인사회에 인사하는 기회를 가졌다. 매코믹은 “해병대 출신으로 한국 포항에서 근무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당선되면 한미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희우 회장(왼쪽)이 이홍기 회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리치 매코믹 후보가 한인사회에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