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어린이, 어린이 치과서 충치·잇몸 치료 중 사망

주입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사인 규명위해 부검 실시

미국 캔자스주의 어린이 전문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다 사망한 아비엘 발렌수엘라 자파타 [고펀드미닷컴 화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캔자스주의 어린이 전문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다 사망한 아비엘 발렌수엘라 자파타 [고펀드미닷컴 화면 캡처]

미국의 3세 남자 어린이가 치과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ABC·NBC 지역 방송 등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아비엘 발렌수엘라 자파타는 지난 6일 엄마 손에 이끌려 캔자스 주도 위치타의 ‘타이니 티스 어린이 전문 치과'(Tiny Teeth Pediatric Dentistry)를 찾았다가 어이없는 사고를 당했다.

아이엄마 낸시 발렌수엘라는 “아들에게 충치와 잇몸 질환이 생겨 전문의 2명의 추천을 받은 해당 병원에 데려갔다”며 “그곳에서 아들을 잃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아이가 치료 과정에서 주입된 약물에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부모는 태어나서 지금껏 특별한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낸 일은 없다고 밝혔다.

치과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엄마 낸시는 “불안과 통증 때문에 우는 아이에게 ‘곧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크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그는 “치료가 시작된 후엔 병실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아들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한 줄도 몰랐다”면서 “아들이 앰뷸런스에 실리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고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들의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캔자스주 '타이니 티스 어린이 전문 치과' [타이니 티스 위치타 웹사이트 /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가 발생한 캔자스주 ‘타이니 티스 어린이 전문 치과’ [타이니 티스 위치타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