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조지아 확진자, 이탈리아 방문시기는?

주 보건당국 짤막한 발표에 의구심만 커져

“확진자 검사 병원, 동선 등 공개해야”주장

 

2일 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조지아주에서 최초로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이들이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으로 인한 해외감염이어서 조지아 주내의 대인접촉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캐슬린 투미 주보건장관은 “최근 밀라노를 방문하고 돌아온 부부 가운데 1명이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관련 증상이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언제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왔는지, 귀국후 자가격리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은 또한 감염자가 방문한 병원의 의료 관계자들도 함께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켐프 주지사의 기자회견이 생방송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참여한 조지아 주민들은 “거주 도시를 공개하라”거나, “귀국 후 동선을 모두 투명하게 밝히라”는 등의 요구를 쏟아냈다.

미국 주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거주 카운티명만 공개하고 도시명이나 입원 병원 등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번 조지아주 확진자의 경우 조지아에서 가장 넓은 풀턴카운티로만 소개돼 주민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낮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유명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졌었다. 해당 병원은 공교롭게도 풀턴카운티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일 코로나19 태스크 포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Governor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