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송준희 전 한인회장은?

애틀랜타한인회 창설주역…4,10대 회장 역임

대학 사범지낸 유도인, 1962년 애틀랜타 이민

 

고 송준희 전 한인회장은 57년전인 지난 1962년 11월 애틀랜타에 이민한 애틀랜타 한인이민 1세대의 대표주자이다.

유도인인 고인은 한국 대한유도학교(용인대)를 졸업하고 대학 조교를 지내다 도쿄 올림픽 전지훈련을 계기로 미국에 정착하게 됐다. 당시 한인타운에서 가까웠던 디케이터 YMCA에서 유도사범으로 일하며 커뮤니티 은행인 C&S은행에 취업한 고인은 애틀랜타한인회 창설의 주역이기도 하다.

송 전회장은 1968년 9월 변종수 당시 김순응 에모리대 병리학과 교수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변종수 경제부장 등과 함께 한인회를 창설하기로 하고 그해 10월3일 개천절 자신이 유도를 가르치던 YMCA 강당에 20여명의 한인을 초청해 발기 총회를 열었다.

1969년 출범한 2대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고인은 회장이었던 변종수씨가 멤피스로 이주하는 바람에 남은 기간 회장 서리를 지냈고 4대에서는 한인회장에 선출됐다. 송 전회장이 재임하던 1972년경은 한인 이민자의 애틀랜타 유입이 본격화하던 시기로 연간 수백명이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의 정착에 고인이 도움이 컸다.

고인은 한인사회의 요청으로 10대 한인회장도 맡아 연임이 아니면서 2차례 애틀랜타한인회장을 지낸 유일한 인물로도 남아있다. 또한 한인회 이사장과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한인회 전직 회장단, 한인회 원로위원장 등을 두루 맡으며 한인사회 봉사에 전력을 다했다. 또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제 5대 총회장을 지내는 등 미주 전역에서도 명망이 높았다.

고인은 이번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떠난 부인 고 송춘희씨와의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여동생 2명은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자녀 가운데 막내딸인 줄리씨는 이번 사고로 함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고 송준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