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재 기획 <돈의 기술: 지키고 불리고 성공하기>에서는 금융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편집자주
2025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와 금융 시장의 변화
1. 글로벌 금융업계의 대전환: 디지털 뱅킹과 AI 혁신
◇ 투자 인사이트
디지털 금융 및 AI 기반 핀테크 기업에 주목하고, 사이버 보안 관련 기술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와 Forbes는 2025년 글로벌 금융업계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금융 서비스의 개인화를 가속화하고, 업무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트렌드:
- 디지털 금융의 대중화: 모바일 및 온라인 뱅킹이 은행 업무의 90% 이상을 차지할 전망.
- 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고객의 재무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여 최적의 금융 결정을 지원하는 AI 기술이 확대될 것.
- 오픈뱅킹과 핀테크 협업 증가: 기존 은행들이 오픈 API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하며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
- 사이버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디지털 금융 확대에 따른 보안 위협이 증가하면서 AI 기반 보안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
2. AI 혁신과 공급망 재편: 기술 전쟁의 승자는?
◇ 투자 인사이트
AI 반도체 및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주목하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에서 수혜를 받을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AI 및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AI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챗GPT와 견줄 만한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이에 따라 미국의 AI 대표 기업인 NVIDIA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AI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 핵심 트렌드
- 미국 vs 중국 디지털 패권 경쟁: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전망.
- 중국 AI 기업의 약진: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중심의 AI 시장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짐.
- 고성능 반도체 수요 급증: AI 모델 훈련을 위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공급망 변화가 불가피.
-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조와 맞물려 친환경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가 주목받을 전망.
3. ESG 투자,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다
◇ 투자 인사이트
친환경 기술 및 탄소 저감 솔루션 기업, ESG 지향적 펀드 및 ETF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ESG 투자가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ESG는 글로벌 경제에서 구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시장의 압력과 주정부의 독자적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다. 친환경 정책이 일부 후퇴할 수 있지만,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 핵심 트렌드
- 연방 정책과 시장의 괴리: 트럼프 정부의 반(反)ESG 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의 압력으로 기업들은 ESG 경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큼.
- 주정부와 기업의 독자적인 ESG 전략: 캘리포니아 등 주요 주정부는 ESG 친화적 정책을 유지하며, 기업들도 글로벌 규제와 투자 트렌드에 대응해 ESG 이니셔티브를 강화할 것으로 보임.
- 에너지 산업의 변화: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엑슨모빌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ESG 내 ‘E’(환경) 요소의 퇴보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음.
4.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금융 혁신의 새로운 축
◇ 투자 인사이트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 신중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는 2025년에도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도입이 가속화되며,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핵심 트렌드
- 스테이블코인과 CBDC 활성화: 각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가속화할 전망.
- NFT와 디지털 자산 시장 확장: 예술,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
- DeFi(탈중앙화 금융) 성장: 은행을 거치지 않는 대출 및 금융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
5. 부동산과 대체 투자: 새로운 자산군의 등장
◇ 투자 인사이트
고급 부동산, 디지털 예술품, 한정판 명품 등 희소성이 높은 대체 자산에 대한 장기적 접근이 유망하다. 전통적인 금융 시장 외에도, 부동산 및 대체 투자 자산(예술품, 와인, 명품 시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급 부동산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 핵심 트렌드
- 고급 부동산 시장 성장: 초고가 부동산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 증가.
- 아트 테크(Art-Tech)와 NFT 아트 투자: 디지털 예술품 시장의 성장세 지속.
- 희소 가치가 있는 대체 자산 주목: 고급 와인, 클래식 자동차, 한정판 명품 시계 등이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로 떠오름.
6. 결론: 금융 시장의 격변 속, 전략적 대응이 필수
2025년 글로벌 금융 시장은 급변하는 기술 혁신,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신기술 발표로 빅테크 기업들이 흔들리고,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상황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을 통해 변동성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한다. AI,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대체 투자 자산 등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