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식당 종업원에 팁 2020불

미시간서, 노숙자 출신 식당 종업원이 받은 ‘행운’

한 커플, 23달러짜리 식사하고 2020달러 팁 지불

미시간주에 있는 식당에서 종업원이 2020달러(약 233만원)의 관대한 팁으로 새해를 시작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미시간주 앨피나에 있는 식당 종업원인 대니엘 프란조니는 2019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한 커플의 테이블을 맡았다.

그리고 이 커플은 23달러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무려 2020달러를 팁으로 (수표에) 적고 자리를 떠났다. 이들은 계산서에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글과 함께 ‘2020 팁 챌린지’라고 적었다.

프란조니는 팁 금액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 식당 사장에게 이게 괜찮은 일인지 묻기도 했다. 그는 지역 매체 앨피나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나 같은 사람한텐 일어나지 않았었다”며 기뻐했다.

2019년은 프란조니에게 힘든 한 해였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앨피나로 이주해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해 왔었고, 팁 덕분에 자신의 앞길에 먹구름이 걷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엔 온전한 자신의 집으로 이사했다.

프란조니는 “이것 덕분에 나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며 “내 아이들은 미래가 있고 나는 집이 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2020달러 팁은 지난 2018년 시작된 ‘팁더빌(Tip the Bill) 챌린지’와 비슷하다. 당시 이 챌린지는 음식값의 100%를 팁으로 주면서 종업원을 놀라게 했다. 올해 팁 챌린지는 2020년과 같은 숫자를 팁으로 주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프란조니도 나중에 자신의 저녁 식사에 20.20달러(약 2만3000원)를 팁으로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건 내 페이잇포워드(pay-it-forward·자신이 받은 선행을 나누는 행동)”라고 말했다.

<출처=CNN방송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