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 “수년내 극단적인 기후 변화 겪을 것”

세계기상기구(WMO)가 작년은 기록을 시작한 이후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호주를 황폐하게 만든 초대형 산불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재난에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MO는 1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영국기상청(Met Office) 등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WMO는 작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높았다면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설정한 한도에 다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2020년 그리고 다가오는 수십 년동안 극단적인 기후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기에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록적 수준의 온실가스로 증폭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작년 9월 유럽의 폭염이나 바하마를 강타해 최소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도리안 등 극단적 날씨는 기후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난 수준의 산불을 겪고 있는 호주도 가장 덥고 건조한 한 해를 보냈다.

앞서 WMO는 이산화탄소 등 2018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온실가스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 온도가 3.5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MO는 지구상 가장 더웠던 해는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던 2016년으로,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높았다고 말했다.

WMO본부/public.wm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