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 흑인교회 대상 ‘살인 계획’ 세워

게인스빌고교 재학 백인 여학생…사전 발각돼 체포

16세의 백인 소녀가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흑인 교회를 공격해 대량살상을 계획하다 사전에 체포됐다.

게인스빌 경찰서 제이 패리쉬 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보에 의한 수사 결과 청소년 용의자가 신도들의 인종적 특징을 근거로 범죄를 저지를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교회에 즉각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용의자는 현재 체포돼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범행 대상이 된 교회는 게인스빌의 유서깊은 흑인 교회인 베델 아프리칸 감리 성공회 교회(Bethel 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로 신도 전원이 흑인으로 구성돼 있다.

채널 2 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16세의 백인소녀로 게인스빌 고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한차례 범행을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다행히 교회에 아무도 없어서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패리쉬 서장은 범행 방법을 묻는 질문에 “용의자가 다양한 칼을 수집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같은 범행계획은 급우들이 용의자의 노트에 써있는 살인 계획서를 보고 학교측에 신고를 하면서 들통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학교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곧바로 게인스빌 경찰이 수사에 나서 소녀를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용의자는 살인 기도 혐의로 기소돼 게인스빌 청소년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해당 소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델 아프리칸 감리성공회 교회./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