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세 별세 미국 최고령 할머니 장수비결은?

‘할렘의 랜드마크’ 알레리아 머피 “좋은 사람 되라”강조

114세로 미국 최고령인 알레리아 머피 할머니가 지난 23일 뉴욕에서 숨을 거뒀다고 더힐·CNN 등이 28일 보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1905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머피는 1926년 할렘 르네상스(1920년대 뉴욕 흑인지구 할렘에서 퍼진 흑인예술문화 부흥 운동) 기간 뉴욕 맨해튼으로 이주했다.

머피는 1953년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평생을 재봉사로 일하며 두 아이를 부양했다. 이후 수년에 걸쳐 지역사회와 교회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에 할렘 관계자들은 머피의 114번째 생일이었던 올해 7월6일을 ‘알레리아 머피 감사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브라이언 벤자민(민주·뉴욕) 상원의원은 머피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할렘의 랜드마크”라는 칭호를 선사했다.

머피는 생전 가족들에게 장수의 이유를 신께 돌리고 ‘좋은 사람이 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머피의 손녀는 당시 WPIX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 같다”고 표현했다.

미 노인학연구그룹(The Gerontology Research Group)은 머피가 114년 140일 동안 살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머피의 사망에 따라 헤스터 포드(114세 105일)가 현존하는 미국 최고령자가 됐다. 사망자까지 포함할 때 전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 다나카 가네(116세 330일)로 알려졌다.

알레리아 머피. (폭스뉴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