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스마트폰엔 유튜브·틱톡…페북은 외면

퓨리서치센터,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요즘 10대들은 활자 위주로 된 페이스북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영상·사진 중심 소셜미디어를 더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틱톡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올해 4~5월 미국 내 13∼17세 청소년 1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에서 출시된 틱톡은 15초에서 1분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튜브와 틱톡의 뒤를 이어 인스타그램(62%), 스냅챗(59%) 등 순이었다.

모두 사진과 영상 등에 특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이용해 봤다는 응답률은 센터가 2014∼2015년 시행한 설문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10%p, 18%p씩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활자' 페이스북 지고 '사진·영상' 틱톡 떴다
퓨리서치센터가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청소년 대상 SNS 사용경험 설문 결과.

하지만 한때 SNS 최강자로 군림한 페이스북은 이용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다는 청소년은 32%로 5위에 머물렀다. 2014∼2015년 조사에서 71%로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트위터 이용 경험도 33%에서 23%로 10%p 감소했고, 텀블러를 써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14%에서 5%로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요즘 10대들이 활자 위주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 밖에 설문 결과 청소년의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거의 지속적’으로 온라인 상태라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도 2014∼2015년 24%의 2배 수준인 46%로 급증했다고 센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