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명 or 80명” 미국인 사망자 진실은?

이란 국영TV “미사일 15발에 80명 사망” 주장

CNN “조기경보 발령돼 벙커대피…사망자 없어”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를 놓고 미국과 이란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 측은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목표물에 발사한 15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국인 테러리스트’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이어 헬기 등 미군 측 장비가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날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군이 지난 3일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미 정부는 현재까지 이번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CNN과 AFP통신 등 외신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미국 측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군은 미사일에 공격받기 전 군기지에 조기에 공습경보를 발령,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군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날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서 충분한 조기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경보 조치에 따라 기지에선 경고음이 울렸고, 위험에 빠졌던 사람들이 제때 벙커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타격 전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에 따라 기지에 있던 병력 및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CNN 등 외신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3일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고 이란은 주장했다.

이날 미군 기지를 타격한 전체 미사일 개수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이란이 미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최소 12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만 밝혔다.

반면 이라크 군당국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17발, 아르빌 군사기지에 5발 등 모두 22발의 미사일이 이날 연합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