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권운동가, 차 트렁크서 피살된채 발견

집에서  3 마일 떨어진 곳서 발견…살인 추정

루이지애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 설립자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을 설립한 흑인 인권 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75·여)이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NN과 NBC 등에 따르면 배턴루지 경찰 당국은 지난 12일 오후 차 트렁크에서 로버츠-조셉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로버츠-조셉의 집에서 약 3마일(4.8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차량이 어떻게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버츠-조셉의 사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5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이유를 살인이라고 밝히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배턴루지 경찰당국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려 로버츠-조셉을 추모했다. 당국은 글에서 “새디는 우리 사회의 평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활동했다”며 “그는 우리 사회의 보물이고 경찰당국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형사들은 이 악랄한 행위를 저지른 범인 또는 그 공범들을 찾아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누구나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새디 로버츠-조셉은 유명한 인권 운동가로 2001년 배턴루지에 있는 ‘오델 S. 윌리엄스 그때와 지금’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을 설립했다.

이 역사관은 아프리카계 예술과 목화 농장, 흑인 발명가, 1953년 버스 보이콧 인권운동 등 여러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비영리단체 반(反)마약·폭력커뮤니티(CADAV)도 설립해 주민 재활과 지원에 힘쓰기도 했다. 또 매년 노예해방기념일 행사를 주최하며 인권과 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흑인인권운동가 새디 로버츠-조셉(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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