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운동가 로자 파크스 바비인형 나온다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 바비도 만들어

마텔 “미래 세대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든 여성들”

미국 마텔사가 흑인 평등권 운동의 어머니인 ‘로자 파크스’와 미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를 모델로 한 바비 인형을 출시한다.

26일 CNN에 따르면 마텔 대변인은 “샐리 라이드와 로자 파크스 두 사람은 미래 세대 소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면서 “그들을 본뜬 인형으로 그들의 업적을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소녀들이 자신들의 꿈을 추구하도록 고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바비 인형은 오는 28일 여성평등의 날에 출시된다. 각각의 인형에는 이들의 업적과 의복, 독특한 액세서리 등 교육적인 자료가 포함된다. 마텔 대변인은 “여성평등의날은 어렵게 얻어낸 여성 참정권 업적을 기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길을 낸 선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난 로자 파크스는 미 앨라배마주에서 일어난 흑백차별 철폐 운동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을 촉발한 인물이다. 그는 1955년 한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버스 좌석 양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었다. 파크스는 당시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의회(NAACP)에 가입해 일했고 보이콧 이후에는 디트로이트로 옮겨 주거차별 반대 투쟁을 벌였다.

샐리 라이드는 우주에 간 최초의 미국인 여성으로 전 세계로 보면 세 번째 여성 우주 비행사다. 1983년 챌린저호에 탑승, 32세 나이에 우주에 진입해 최연소 미국인이라는 기록도 세웠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라이드는 198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떠났으며 2012년 타계했다.

두 사람의 바비 인형은 작년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고무적인 여성 시리즈'(Inspiring Women Series)의 일부다. 이 시리즈는 미래 세대 여성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역사적 롤모델들을 기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텔이 공개한 로자 파크스(오르쪽)와 샐리 라이드 바비 인형/Photo: Mat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