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적지서 2연승…월드시리즈 승부 원점

브레그먼 만루홈런…시리즈 분위기 반전

선발 우르퀴디, 5이닝 무실점 깜짝호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2패 뒤 2연승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휴스턴은 26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장소를 원정 워싱턴으로 옮긴 뒤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워싱턴에 비해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휴스턴으로서는 월드시리즈 전체 분위기까지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휴스턴은 오프너격인 호세 우르퀴디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예상 밖으로 잘 버텨주며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게릿 콜-저스틴 벌렌더-잭 그레인키로 구성된 1,2,3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우르퀴디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으로 워싱턴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자 타선이 힘을 냈다. 1회초 호세 알투베와 마이클 브랜틀리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이 1타점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내야안타 때 추가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4회초 카를로스 코리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어 로빈슨 치리노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0으로 더 달아났다.

그리고 7회초에 다시 한번 몰아쳤다. 바뀐 투수 태너 레이니 상대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카일 터거가 볼넷으로 출루한 휴스턴은 후속타자 조지 스프링어도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브랜틀리가 세 번째 상대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 만루로 기회를 연결했고 이어 브레그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폭발한 가운데 필요한 순간다마 득점을 뽑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지난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브레그먼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마운드도 안정감을 찾으며 시리즈 전체 판도를 뒤집었다.

반면 워싱턴은 믿었던 선발요원 패트릭 코빈이 초반부터 실점하는 등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며 고전했다. 타선 역시 상대 오프너 선발투수 공략에 실패하며 초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만루홈런의 주인공 브레그먼./Houston Astro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