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무시했다고…여대생 성폭행·살해

시카고 20대 남성 늦은 밤 주차장서 ‘캣콜링’ 살인

 

미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캣콜링'(Catcalling)을 무시하고 지나갔다고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일이 벌어졌다. 캣콜링은 고양이를 부르듯 지나가는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성희롱적인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27일 CNN에 따르면 전날 검찰은 도널드 서먼(26)이 자신이 무시당해 화가 났다는 이유로 대학생 루스 조지(19)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서먼은 1급 살인 및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시카고 일리노이대 학생인 조지는 22일 밤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친구와 함께 나왔다. 그후 길이 갈라져 친구와 헤어지고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신의 차로 돌아가던 중 서먼의 눈에 들었다.

서먼은 말을 걸었지만 조지가 무시하고 지나가자 뒤쫓아갔다. 주차장에서도 내내 조지를 캣콜링하던 그는 차에 타려는 조지를 뒤에서 목졸라 차에 태운 후 범행을 저질렀다.

조지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앞서 23일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지는 결국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조지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먼은 2016년 강도 유죄판결을 받은 후 가석방된 인물.

CNN은 이번 사건이 여성이 어두운 거리 등에서 혼자 남자를 만날 때 당할 수 있는 악몽 같은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