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사재기 대란 진정 기미

3월 중순보다 판매 62%감소…소매점 ‘숨통’

크로거 “모든 매장에 이틀에 한번 꼴 배송”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화장지 대란’이 조금씩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NC솔루션스에 따르면 현재 화장지 수요는 지난 3월 11~24일의 ‘극한 사재기(extreme hoarding)’ 시기에 비해 62% 가량 감소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6% 높은 수준이지만 화장지를 아예 찾을 수 없는 시기 역시 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객 1인당 화장지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는 크로거는 “공급이 원활해져 전국 모든 매장에 이틀에 1회 꼴로 트럭 1대 분량의 화장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일부 매장은 매일 트럭 1대분의 화장지를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깃과 코스트코 등도 화장지와 키친타올 등 종이 제품을 1인당 1개씩만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 쇼핑에 나선 고객들은 화장지를 살 수 있다는 경험담을 소셜미디어에 계속 올리고 있다.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사재기를 중단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 더그 맥밀런 CEO는 10일 NBC 투데이에 출연해 “지난 5일간 모든 미국인들에게 1통씩 돌아갈 분량의 화장지를 판매했다”면서 “화장지 공급은 계속될테니 다른 소비자를 고려해 제발 매주 쓸만큼의 종이 제품만 구입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지와 종이제품, 손세정제 등이 사재기로 선반에서 빠르게 사라지자 코스트코 매장의 해당 물품 재고를 알려주는 트래킹 사이트(링크)까지 등장했다.

Image by Ri Butov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