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130도…지구 역사상 최고기온 기록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16일 기록…일본도 역대 최고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기온이 화씨 130도(섭씨 54.4도)를 기록하며 인류의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41분(서부시간) 데스밸리의 기온은 화씨 130도를 기록해 지난 2013년 6월30일 기록한 129도를 넘어섰다.

역사상 기록으로는 지난 1913년 7월10일 134도가 남아있지만 기상청은 당시의 기온 측정 기술을 고려할 때 130도를 넘어서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데스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해발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육지로 이날 기온이 측정된 곳은 해발 마이너스 190피트에 위치한 모하비 사막의 퍼너스(Furnace, 화로) 크릭 지역이다.

한편 이날 일본 각지에서도 섭씨 기준으로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서는 한낮 기온이 41.1도까지 올라가며 일본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7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관측된 기록과 동일한 것으로 이 기온은 일본 내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마마쓰시에서는 전날에도 지역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40.9도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이날 정오 기준 미야자키현 니시메라촌은 38.3도,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38.2도, 와카야마현 고자가와정 38.1도, 아이치현 신성시 38.0도, 오사카부 도요나카시 37.8도 등 각지에서 40도에 가까운 기온이 관측됐다.

퍼너스 크릭을 방문한 방문객이 온도계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같은 온도계는 실제 온도보다 3~4도 가량 높게 측정된다. /instagram via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