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기아 K6 정말 단종되나?

세단 수익성 낮아…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전기차 생산 대비도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 절반 급감…친환경차에 화력 집중 예상

한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차량인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단종설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5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크게 감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쏘나타와 K5가 낮은 수익성 때문에 조만간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5053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487대에 비해 60% 이상 급감했다. 1~5월 누적 판매량도 1마4859대에 그쳐 지난해의 4만4260대에 비해 66%나 줄어들었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K5는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6014대로 1년전의 1만2459대에 비해 62% 감소했다. 5개월 누적 판매량도 2만9390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4만2479대에 비해 31% 줄어들었다.

이같은 판매 부진은 공급망 문제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쏘나타 생산을 중단했다고 알려지는 등 단종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 생산 대신 싼타페 SUV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 조지아 공장도 K5 생산을 중단하면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단종설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되는 한편 세단 차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대표 차종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쏘나타 N 모델/Hyundai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