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가 신문사를 사들이는 이유는?

앨든, 가넷 이어 2위 신문기업 부상…”비용절감 통해 수익 창출 가능”

뉴욕 헤지펀드 운용사 앨든 글로벌 캐피털(이하 앨든)이 거대 지역신문사업체 리 엔터프라이즈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주요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든은 리 엔터프라이즈 측에 인수 금액으로 1억4100만 달러(약 1680억 원)을 제안했다.

이 헤지펀드는 올해 5월 미국의 유력 신문기업 트리뷴 퍼블리싱을 6억3300만 달러(약 7500억 원)에 인수한 터라 미국 언론들은 “트리뷴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신문체인 인수 시도”라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미주리주), 버펄로 뉴스(뉴욕주), 리치먼드 타임스-디스패치(버지니아주), 오마하 월드 헤럴드(네브래스카주 ) 등 26개 주에서 75개 지역 일간지와 350여 개의 정기 간행물을 발행한다.

2007년 뉴욕 맨해튼에 설립된 앨든은 미디어뉴스 그룹(전 디지털 퍼스트 미디어)이라는 법인명으로 이미 200개에 달하는 지역신문을 소유했다.

앨든은 신문사 인수 후 편집국 규모 축소 등을 통해 ‘극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고 평가받는다.

미국에선 신문사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이 헤지펀드를 비롯한 거대 자본의 공격적인 인수가 이뤄지고 있다.

앨든은 트리뷴 인수로 가넷에 이어 미국 내 2위의 신문기업으로 올라섰다.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가넷은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 포함 260여 개 일간지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