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4등급으로 커져

바하마, “재앙적 결과 초래할 것” 비상

주말 플로리다 통과…조지아 해안 영향

플로리다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힘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영향권 안에 든 바하마는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최대 풍속 125마일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도리안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도리안이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리안은 이날 밤부터 주말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리안은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뒤 약간 북쪽으로 경로가 바뀌어 조지아주 남부 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시티븐 러셀 대위는 “이번 도리안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아바코와 그랜드 바하마 주민들에게 빨리 허리케인 대비를 할 것을 촉구했다. 아바카와 그랜드 바하마는 바하마 관광산업의 중심이다.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관광객들도 서둘러서 바하마를 떠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내려 했던 폴린 파월(26)은 도리안의 접근 소식에 일찍 런던으로 떠났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늘 배나 비행기로 바하마를 떠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