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한인, “절반은 대피했어요”

4일밤 조지아주 해안 영향권,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향해

애틀랜타 등지로 대피…남은 한인들 “큰 문제 없을 것”

허리케인 ‘도리안’이 4일 밤 9시경 조지아주 해안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등급으로 약화된 도리안이 4일밤과 5일 새벽 사바나 등 조지아 해안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뒤 북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등급이지만 여전히 최고 풍속이 110마일 이상이며 최대 8인치의 강우량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후 6시 현재 타이비 아일랜드 지역에는 시속 60마일 이상의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쳐 선박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사바나-채텀카운티 등 조지아주 해안가 9개 카운티 주민들에게 비상 대피령을 내렸다. 하지만 한인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사바나시의 경우 한인 가운데 절반 가량만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준 전 한인회장은 4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바람이 조금 불고 있는 수준이며 밤 9시경부터 오전 4시까지가 가장 위험하다는 예보가 있었다”면서 “한인 가운데 절반 가량은 애틀랜타 등으로 대피했고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남은 사람들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유 전회장은 “주변 업소들이 모두 문을 닫아 비즈니스는 오히려 더 바쁜 상태”라며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업소들은 대부분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