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에 앙심품고 마스크 납품 방해

박병진 지검장, 의료장비 제조업체 임원 기소

의료용 마스크와 가운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수적인 병원용 개인보호장비(PPE)를 생산하는 기업의 재무담당 부사장이 해고에 앙심을 품고 장비 납품을 고의로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지검장 박병진, BJay Pak)은 15일 귀넷카운티 피치트리코너스에 위치한 스트라디스 헬스케어 전 부사장인 크리스토퍼 도빈스(40, 둘루스 거주)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WSB-TV에 따르면 도빈스는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병원에 납품돼야 할 마스크 등의 배송 계획 등을 마음대로 취소하거나 변경해 제대로 납품이 이뤄지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FBI에 따르면 도빈스는 지난달 초순 비리 혐의로 파면됐지만 3월29일 자신이 미리 만들어 놓은 비밀 계정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침입해 각종 기록을 11만5000개 이상 변경하고 2300건 이상을 삭제했다.

이 회사 애덤 소콜 CEO는 “대부분의 배송 계획을 변경하거나 지연시키고 일부는 삭제해 병원과 의료기관에 배송돼야 할 마스크 등 필수 장비들이 제때 납품되지 못했다”면서 “회사에 불만이 있다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몰아넣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진 지검장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 한도까지 처벌할 것”이라며 “팬데믹 시기에 의료진의 생명과 병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디스 헬스케어 본사/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