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차세대 정치참여, 모범 보였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워싱턴 DC서 연례 컨퍼런스 개최

미국 최대 한인 정치참여 시민단체인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인근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2022 내셔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만에 열리는 올해 컨퍼런스에는 130여명의 한인 고교생 및 대학생들이 참여해 연방 의회의 입법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현직 의원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송원석 KAGC 사무총장은 “올해는 팬데믹 영향으로 700~800명이 참가하던 예년 컨퍼런스에 비해 대회 규모가 줄었다”면서 “하지만 참가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가능했고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 더욱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첫날 한인을 위한 입법 우선순위를 설명하는 세미나로 시작된 27일 첫날 프로그램은 현재 KAGC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Adoptee Citizenship Act))’에 대한 심층적 설명과 워크숍, 소그룹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둘째날이 28일에는 연방 하원의원 오피스인 레이번 빌딩에서 연방의원들과 직접 만나 입법 과정 및 인턴십 기회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는 빌 파스크럴 연방하원의원(뉴저지, 민주)과 조쉬 고트하이머 연방하원의원(뉴저지, 민주)이 연사로 나서 한인 풀뿌리 운동과 한미 우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이날 저녁 호텔 볼룸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는 밥 메넨데스 연방상원 외교위원장, 한인 앤디 김 하원의원, 주디 추 하원의원, 마크 다카노 하원의원, 조태용 주미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 행사에서 참석 의원들은 행사를 준비한 김동석 대표와 송원석 사무총장, 장성관 사무차장 등 KAGC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한인들의 정치 참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날인 29일에는 백악관 에리카 모리스구 아시아계 담당 부국장으로부터 한인 정치참여를 위한 백악관의 지원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송원석 사무총장은 “전국에서 참석한 한인 차세대들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행사였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입양인 시민권 법안 등 현안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워싱턴 DC=이상연 대표기자

조쉬 고트하이머 의원
김동석 대표와 빌 파스크럴 의원
빌 파스크럴 의원
앤디 김 의원(맨 오른쪽)이 송원석 사무총장(오른쪽 2번째) 및 행사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원석 사무총장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