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현 후보, 볼리비아 대선 재도전

5월 대선 앞두고 등록마감…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상원 도전

지난해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3위를 기록한 한인 정치현 후보가 오는 5월3일 실시되는 재선거에 다시 도전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선거를 3개월 앞둔 지난 3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아르세, 시민운동가 페르난도 카마초,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 등 총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번 5월 대선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정 의혹으로 무효처리 되면서 다시 치러지는 것이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모랄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도 등록했으며 9% 득표로 3위로 ‘깜짝’ 등극한 기독민주당(PDC) 정치현 후보는 이번에는 다른 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후보로 대선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기독교인들이 볼리비아를 책임져야할 순서”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독민주당이 카마초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FPV로 당적을 바꿨다. FPV는 지난 선거에서 0.4% 득표에 그쳤지만 정 후보의 개인적 인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망명후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자신의 정당인 좌파 사회주의운동(MAS)의 선거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모랄레스는 영국 유학파 출신의 아르세 전 경제장관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코차밤바 지역 상원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1970년생인 정 후보는 한국 광주에서 태어나 목회자인 아버지의 선교지인 볼리비아에 1982년 이주했다. 목사와 의사를 겸하고 있는 정 후보는 애틀랜타에서 안식년을 보내기도 했다.

정치현 후보/P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