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리 김, 알바니아 대사 임명

괌 출신 외교관, 국무부 북한과장 등 역임

어머니 1997년 괌 대한항공 추락으로 사망

 

백악관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인인 유리 김(Yuri Kim, 사진) 국무부 국장을 주 알바니아 대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괌 출신의 김 신임 대사는 국무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 외교관으로 현재 국무부 남유럽국장을 맡고 있으며 직전에는 유럽 안보군사국장을 역임한 유럽 전문가이다. 또한 국무부 북한과장과 아시아 태평양 특보, 6자회담 당시 북핵 특사 등을 지내 한반도와 아시아 문제에도 정통하다.

김 대사의 어머니인 김화영 여사는 지난 1997년 8월 괌 공항 인근 니미츠 힐에서 추락해 228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한항공 801기 사고로 숨졌다. 김 대사와 가족들은 평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괌 지역의 고교와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대사는 유펜 학부를 졸업한 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어와 일본어, 터키어, 중국어 등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리 김 신임대사(가운데)의 세미나 참석 모습/Courtesy of former Del. Madeleine Bordallo’s office
어머니 고 김화영 여사와 자녀들. 오른쪽이 유리 김 대사다. /Guam Daily Post, Courtesy of Yuri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