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이오기업, 한국서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한인 CEO 이끄는 이노비오사 한·미·중 4월 실시

미 국방부 납품위해 생산계약…가을쯤 결과 예상

조셉 김 이노비오 CEO/www.inovio.com

미국 DNA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인 이노비오가 다음 달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 가을쯤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켓와치는 24일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 Inc)가 4월 중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INO-4800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3개 국가에서의 임상시험을 위해 현재 3000 도즈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노비오는 창업자인 한인 조셉 김(Joseph Kim) CEO가 이끄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NO-4800은 표적으로 삼는 코로나19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단백질 상호작용을 억제한다. 코로나19의 유전물질인 RNA를 억제하는 원리다.

이노비오는 지난 1월 국제기구인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으로부터 INO-4800관련 연구자금으로 900만달러(약 110억원)를 지원 받은데 이어 3월 초에는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 추가로 500만달러(약 61억원)을 지원받았다. INO-4800은 현재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4월 중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노비오는 이와 함께 INO-4800 백신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비오는 이날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업체 올로지바이오서비스와 1190만달러(약 146억원) 규모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INO-4800의 신속한 제조를 위해 국방부 차관 산하의 국방보건국이 계약금을 지불했다.

계약에 따라 올로지바이오서비스는 이노비오와 함께 DNA 백신 INO-4800을 생산하며 특히 앞으로 진행될 국방부 주관 임상시험을 위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매튜 햅번 국방부 의료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프로젝트 책임자는 “군 병력을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이노비오와 올로지 바이오서비스의 파트너십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백신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는 “임상연구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INO-4800을 상용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연구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백신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비오는 가을쯤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백신 100만도즈를 생산해 이후 진행할 임상시험이나 긴급사용 등에 사용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