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소송사태 해결, 아직 늦지 않았다”

시민의 소리, 18일 기자회견 갖고 “합의안 도출 노력”

일단 취임정지 가처분 제기…전임 회장들 중재 나서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한 ‘시민의 소리’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의 합리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둘루스 낙원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소리 유진리 사무총장은 “김윤철 당선자가 오는 28일 한인회장 취임식을 갖겠다고 해 일단 귀넷고등법원에 취임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의 원천적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한인회장 취임을 서두르는 것 같아 일단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법정이 아닌 한인회 및 선관위와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정민우 대표는 “지금이라도 김윤철씨는 당선증을 반납하고 임시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한인회장에 취임하면 인정도 받지 못할 뿐 더러 한인회 자체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리 사무총장은 “취임식을 갖겠다고 한 28일에 대신 임시총회를 열어 한인회칙 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하면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런 내용을 담은 합의안이 마련되면 당장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소리측은 최근 애틀랜타한인회 명의로 일부 한인신문에 게재된 광고와 관련,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희 대표는 “시민의 소리를 철거용역회사의 깡패 행동대원으로 묘사하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글을 작성한 한인회장 측근 인사와 한인회장 등이 명예훼손의 당사자라고 밝혔다.

한편 전직 한인회장 6명은 지난 17일 회동을 갖고 이번 소송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진리 사무총장은 19일 새벽 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제 한인회측과의 중재를 맡고 있는 전직 회장이 ‘공탁금 전액반환, 찬반투표 실시, 한인회 사과문 게재’ 를 제안해 이를 수용했다”면서 “19일자 한 한인신문에 ‘한인회가 제시한 공탁금 절반 반환 제의를 우리가 거절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정민우, 김규희 대표, 유진리 사무총장(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