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회장 공탁금 5만달러로 올린다

제35대 회장 선관위 결정…추천인 150명으로 축소

“공탁금 반환 절대 불가”…회칙에 위배돼 논란 소지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홍)가 한인회장 후보의 선거 공탁금을 5만달러로 인상한다.

선관위는 지난 30일 회의를 갖고 현 3만달러인 후보 공탁금을 5만달러로 올리기로 하는 한편 현재 200명 이상인 추천인의 숫자를 150명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사퇴한 김상국 위원을 제외한 6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선관위 측에 따르면 김일홍 위원장 등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성장 규모를 고려할 때 제32대 배기성 회장 선출 당시의 수준인 5만달러가 적정하다”는 이유로 인상안을 제안했으며 표결을 거쳐 공탁금 액수를 확정했다. 제33대 김일홍 회장은 공탁금 없이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으며 제34대 김윤철 회장 선출 당시 3만달러로 하향됐다.

선관위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서명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추천인 숫자를 현 200명 에서 150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추천인 자격은 지난 33대 김일홍 회장 당시부터 이번 제35대 선거 공고일 이전까지 1년 이상 한인회비를 납부한 회원이다.

한편 선관위는 출마 후보가 자격 미달 등의 사유로 실격하는 경우 외에도 자진 사퇴하거나 투표에서 낙선했을 때도 공탁금을 절대 반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시행 세칙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세칙은 상위 규정인 한인회 회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어서 향후 법적 분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 회칙 제45조 3항은 “공탁금중 당선된 입후보자의 잔액은 차기 한인회에 이관하여 사용한다. 단 사퇴하였거나 낙선한 회장 입후보자의 공탁금은 그 절반만 반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10월30일 실시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지난 34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관위원회가 김윤철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애틀랜타 K 미디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