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경선 대신 단일화 추진”

권기호 자문위원장 기자회견…”양보 용의 있다”

차기인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권기호 한인회 자문위원장이 14일 낮 12시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을 치르게 되면 한인사회가 또다시 분열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경선 대신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현재 한인회가 한인들의 신뢰를 잃고 침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34대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지만 김윤철 후보가 부탁해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회장 선거에 나서 한인회의 위상을 높이고 분열상을 치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홍기 상의 회장과 경선이 치러지면 이를 둘러싸고 한인사회가 다시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면서 “이 회장과 의논해 단일화를 하고 싶으며 이를 위해 내가 양보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일홍 선거관리위원장과 박승철 선관위원이 동석해 기자회견의 성격에 대해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선관위 구성과 관련해 논란이 있지만 통합을 위해 선관위를 인정했으면 하는 마음에 자리를 함께 했다”면서 “오늘 이홍기 회장도 초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왼쪽부터 박승철 선관위원, 권기호 후보, 김일홍 선관위원장.